Back to BlogEssay빛 바랜것들2024-04-24빛 바랜것들 빛바랜 것들. 내가 사랑하는 건 그런 것들이다. 인간은 착오한다. 더 사랑할 것은 더 깎여있거나 더 붙어있는 것인 줄 안다. 그 양 끝을 보지도 못한 채로. 그러나 나는 더 붙어있거나 깎여있는 것보다 그저 투박한 것들이 좋다. 지직이는 라디오와, 흐릿한 화면. 덜컥이는 의자와 이름 없는 소박한 와인. 빛바랜 쓴맛들이 내게는 더 와닿는다.